[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등 국내기관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4000억원 투자

입력 2017-04-25 17:24  

국민연금 3억불 행정공제회 5천만불 현대해상 3천만불
현대해상, 보험사 첫 해외 에쿼티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투자
프로젝트 부동산 인수 고가매수 우려 불거져..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출자 신호탄 될까



이 기사는 04월25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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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방행정공제회,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세계 10위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락포인트(Rockpoint)’가 조성 중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국내 보험사가 해외 부동산 에쿼티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는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번 투자가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락포인트가 조성하는 블라인드 에쿼티 펀드에 총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억달러는 이 운용사가 모으는 2호 블라인드 펀드에 직접 돈을 넣고, 나머지 1억달러는 펀드가 투자처를 확정하면 국민연금이 별도로 출자하는 공동투자(코인베스트) 형태다. 현대해상도 3000만달러를 약정했고, 행정공제회도 5000만달러를 넣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락포인트는 2003년 설립 이후 총 1200억달러를 투자한 경험이 있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이 동안 펀드의 내부 수익률(IRR)은 1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펀드는 청산했고, 현 시점의 운용자산(AUM)은 약 70억달러 규모다.

이번 펀드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오피스, 아파트, 리테일 매장 등 부동산 지분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에디드(value-added)’ 전략을 구사한다. 공실이 있는 부동산도 적극 매입, 자산 가치를 끌어올려 임차인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락포인트 앞서 2014년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연 9%대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1호 펀드는 뉴욕 핵심부의 오피스 빌딩부터 지방 아파트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자금을 넣을 예정으로 연 9~10%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국내 기관들이 해외 블라인드 펀드 투자를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단일 프로젝트성 해외 부동산의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 사례처럼 실력있는 해외 블라인드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어서다. 한 보험사의 대체투자 담당자는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특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실력있는 운용사를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에는 수십년간 펀드를 유지해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나 부동산 경기침체를 버텨낸 우수한 운용사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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